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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를 위한 유방관리, 그 오해와 진실
도움말 : 모유사랑 윤명희 원장
아이를 출산한 엄마들의 공통된 바램 중 하나는 모유수유일 것이다.
자신의 아이에게 분유가 아닌 모유를 먹이는 것은 어쩌면 엄마로써 갖는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 일 수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상 모류수유를 못하는 경우도 있기 마련이다. 직장생활 같은 외부적인 상황은 완전한 모유수유를 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회부적인 문제 이외에도 출산 전후로 유방관리를 올바르게 하지 못하여 모유수유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잘못된 유방마사지를 받고 있는 엄마는 통증을 찹기 힘들어 눈물을 글썽거리지만 이렇게 하고 나면 상태가 좋아질 거라는 희망에 아픈 마사지의 고통을 감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잘못된 유방관리른 문제의 해결은 고사하고 모유수유를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유방관리의 잘못된 상식들
아기를 출산하고 보통 3-4일이 지나면 유방이 커지고 단단해지며, 불편감과 열감이 생기기 시작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기에게 젖을 잘 먹이고 있다가도 갑자기 유관이 막혀 젖이 배출되지 못해 몽우리가 생기고 통증이 유발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유방의 문제가 생기면 흔히들 "뭉친 유방은 풀어야 한다." , "힘이 센 남편이 마사지를 해주어야 한다." 라며 젖을 배출시키기 위해서 더운 물수건을 가슴에 얹고 딱딱해진 유방을 문지르거나 비벼, 모유를 강하게 눌러 짜내는 일이 많다. 하지만 우리가 상식처럼 행하는 유방관리 방법은 사실 모유수유를 위한 유방관리에 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상식1
유방을 풀어주려면 통증을 느끼는 마사지를 해야만 한다?
<통증을 일으키는 유방마사지는 거부하십시오>
유방마사지를 얼굴마사지나 근육을 풀듯이 생각하면 안된다.
유방은 외적인 아름다움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기능은 사랑스럽고 소중한 아기에게 줄 모유를 만드는 장기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심장이나 콩팥처럼 유방은 젖을 만드는 장기라는 사실이다.
유방속에는 젖을 만드는 세포와 만들어진 젖이 흘러나오는 유관, 젖을 만드는 재료인 혈액과 노폐물을 처리하는 임프액 등이 있다. 종종, 모유수유 클리닉에서 유방에 멍이 들거나 수건 마찰로 인해 피부에 찰과상을 입고 오는 수유모를 만나게 되는데 힘으로 압박하거나 문지르거나 비벼서 심한 자극을 주게되면 오히려 유방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유방 울혈이나 막힌 유관을 열기위해서는 올바른 수유자세와 젖물리기로 아기에게 자주 젖을 주는 것이 기본이다. 젖을 짜내야 한다면 아기가 엄마젖을 빠는 것처럼 손가락으로 유두부위를 누르면 된다.
잘못된 상식2
뭉친 유방은 온찜질로 풀어주어야 한다?
<온찜질은 유방의 염증 진행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몸에 상처가 나서 욱씬거리고 피부가 빨갛고 통증이 생긴다면 온찜질을 해야할까? 냉찜질을 해야할까? 당연히, 냉찜질을 하여 부종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감소시키고, 염증이 진행되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필요하다. 통증이 있는 유방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균에 감염되었는지 여부를 떠나서 유방 내의 젖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 시간이 경과할수록 젖이 변질, 발효되어 염증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때, 온찜질을 하게 되면 염븡으로 진행되는 것을 촉진시케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통증이 있는 유방은 온찜질이 아니라 수유 후에 반드시 냉찜질을 해야한다. 냉찜질은 섭씨 7도의 온도로 약 20-30분간 하는 것이 적당하다.
잘못된 상식3
고칼로리, 고지방 식품을 먹어야만 젖이 잘나온다?
<유방에 문제가 있는 시기에 고지방, 고칼로리, 단 음식은 유선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어른들은 흔히 "엄마가 잘 먹어야 젖이 잘 나온다"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수준이나 식생활 수준을 고려해 볼 때, 엄마의 젖양과 식사량은 비례하지 않는다. 즉 많이 잘 먹어야 젖이 더 잘 나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필요이상의 영양 섭취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출산 후 젖이 원활히 나오지 않는 시가나 막힌 유관이 있는 경우에 고기를 넣은 미역국, 사골, 곰국, 우족, 돼지족, 케익, 빵, 떡, 과자, 다량의 과일 같은 고지방, 고칼로리, 단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젖이 더 끈적거려 유관이 막히고, 유선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수유모는 신선한 자연식품(가능한 유기농, 저농약 재료)으로 잡곡밥에 담백하게 끓인 국, 나물류, 두부, 흰살 생선, 기름기 적은 살코기, 입가심 정도의 과일섭취, 충분한 수분섭취를 기본으로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유방문제가 있는 시기에는 고지방, 고칼로리, 단음식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어떤 일이든 간에 문제가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평상시에 올바른 식생활과 수유자세, 젖 물리기로 아기에게 자주 수유하는 것이 유방문제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래도 만약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수유 후 아픈 유방부위에 냉찜질하여 진정시키고 전문적인 유방관리 교육을 받은 수유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양세진 기자 ruffkid@naver.com
출처 - 아이교육 신문 / 구독문의 www.isinm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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